나이 마흔에 배드민턴 운동에 푹 빠져 산다고 하면 안쓰럽게들 쳐다본다.
인대 다친다고!
무릎 나간다고!
관절에 무리간다고!
심지어는 옆길로 샌다고!!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하는지... 난감하다.
세상에는 헛소문이 참 많다. 쓸데없는 걱정으로 에너지 낭비하는 사람들도 참 많다.
제발이지, 배드민턴을 처음 배우고자 하는 입문자라면 쓸데없는 소리에 귀 닫고 배드민턴 즐거움에 빠질 준비나 하자.
종종 배드민턴 라켓을 추천해 달라는 입문자들이 많다.
구력이라 해봐야 고작 몇년 정도인데...
아직도 초보티가 팍팍 나는데...
지가 치면 얼마나 쳤다고, 알면 얼마나 안다고 배드민턴 라켓을 추천?!
배드민턴 라켓 한 자루에 20여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하면, 갑자기 배드민턴은 고급 스포츠로 둔갑한다.
배드민턴 의류, 신발, 가방, 셔틀콕에 레슨비까지 합친다면 그야말로 돈 걱정을 안할 수 없다.
입문자에게 어떤 배드민턴 라켓을 추천 해야하나?
배드민턴을 배우겠다고 마음을 먹은 초보자라면 '라켓'이 제일 걱정되는 부분일거다.
주머니 사정이 좋은 사람이라면 비싸든 싸든 가격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브랜드, 가격, 재질, 무게, 공격형, 수비형, 올라운드형......
경험치로 보아, 배드민턴을 시작하는 초보는 그 무엇을 손에 쥐어줘도 똑같다.
고로, 주변에서 중고를 사서 사용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다! 거저 얻을 수 있다면 더 좋구 ㅋㅎㅎㅎㅎ
어차피 입문자이니까 괜찮다(강력 추천).
상당한 구력의 배드민턴 동호인들에는 과거에 사용했던 남는 라켓이 꼭 있다는 사실이다.
그들과 친분이 있다면 무조건 밥 한끼 사더라도 얻어서 사용하자!
세계적인 선수들은 '요넥스' 브랜드의 라켓을 많이 사용한다.
한국 선수들은 '빅터' 브랜드 라켓을 사용하고. 우리나라 동호인들의 애용품이 '트라이온' 또는 '요넥스' 그리고 '고센' 라켓이며, 중국인들 대다수가 '리닝' 라켓으로 즐기는 현실이니, 무엇이 좋다! 최고다! 라고는 꼬집어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개인의 능력, 금전적인 현실, 브랜드 선호도, 재질상의 차이, 타격시 감도, 거트의 텐션(장력)... 변수가 너무나 많다.
라켓의 그립만 바꾸어도 느낌이 이상해 지는게 배드민턴 초보의 현실이다.
절대 가방 크다고 공부 잘하는 것이 아니다.
배드민턴을 시작하고 싶은데..배드민턴 라켓부터 마련해야 되겠고...
아무리 인터넷 정보를 찾아봐도,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다?!
이건 뭐 '엿 장수 맘'이니 쉽게 선택을 할 수가 없다.
요넥스 브랜드가 유명하다고 해서 '요넥스 배드민턴 라켓'만을 검색해 보아도 수십종류의 추천 라켓이 나열된다.
아무리 괜찮다고 하지만, 싼 것은 왠지 비지떡으로 보이고...
비싼 것을 선택하자니 여간 부담되는게 아니다...
그래서 세상살이 경험이 필요한 법이다.
배드민턴 초보 입문자여!
아무 라켓으로 일주일만 쳐도, 손에 들고 있는 '라켓'이 무엇인지는 관심도 없어진다.
셔틀콕 맞추기도 버겁고, 스탭 밟기도 어지럽다. 그냥 내꺼니깐 들고 있을 뿐!
설령 아주 값비싼 라켓을 추천 받아 구입했다고 하더라도 브랜드의 우월감은 구입할 때 뿐이다.
처음 '하이클리어'를 배우고 손목 스냅을 구사할 수 있는 시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몇 주 혹은 몇 달... 심지어는 1년이상.
손목 스냅을 못쓰는(모르는) 배드민턴 입문자에게 고가의 유명 라켓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그냥 1년은 '장작패기' 한다는 심정으로 배드민턴 라켓이 부러지도록 휘두르고 또 휘두르다 보면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또 다른 배드민턴 세계가 보이고 조금씩 알게 된다.
그때쯤 추천 받은 배드민턴 라켓을 검증할 수 있는 조그마한 실력도 갖게 되는 것이다.
그게 '감'이다.
① 주변에 지인이 있다면 아무거나 얻어서 치는게 제일 좋다!
② 차선책으로 아무거나 저렴한 라켓이 있으면 무조건 사서 치자!
※ 단, 1~2만원에 두 자루씩 들어있는 라켓은 비추천!
